8월이 다가오면 마음이 바빠진다.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학용품을 챙겨야 하는데, 언제 사야 저렴한지, 어느 매장을 이용해야 하는지, 가방은 어떤 걸 골라야 하는지 매년 고민이 반복된다. 이 글을 통해서 실제로 아이를 킨더부터 중학교까지 보내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학용품을 가장 저렴하게 사는 시기와 방법, 매장별로 어떻게 이용하면 좋은지, 그리고 학년별로 달라져온 나의 가방 선택 기준을 정리했다. 어디서 사든 큰 비용차이는 나지 않으니 그냥 나의 팁과 노하우를 공유한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미국 학용품, 언제 사는 게 가장 저렴할까
미국 대형 마트나 문구점은 개학 시즌에 맞춰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월마트, 스테이플스, 타겟 같은 곳은 보통 개학 2~3주 전부터 백투스쿨 세일을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 사면 평소보다 훨씬 저렴하게 학용품을 구할 수 있다.
미리 사서 쟁여두는 방법도 있지만, 실제로 써보니 세일 기간에 몰아서 사는 쪽이 가성비 면에서 더 낫다. 노트, 연필, 폴더 같은 소모품은 이 시기에 개당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한 번에 필요한 양을 채워두는 게 효율적이다. 미리 사두면 아이 학년이 올라가면서 필요한 품목이 바뀌거나, 학교에서 요구하는 리스트가 조금씩 달라져서 오히려 다시 사거나 더이상 필요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나의 경우 초등학교때 아마존에서 싸게 구입한 10개 묶음 노트는 1-2권 쓰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필요가 없어져서 메모 노트로 내가 사용하고 있다. 경험상으로는 중학교에서도 각 과목별로 일년에 한권정도 많아야 두권정도의 노트를 사용하는 것 같다.
월마트, 스테이플스, 타겟 중 어디서 사는 게 좋을까
학용품을 사는 매장은 한 곳만 고집하기보다 목적에 따라 나눠서 이용하는 편이 실속있다. 나는 보통 월마트, 스테이플스, 타겟 세 매장 중에서도 월마트와 스테이플스를 가장 자주 이용한다.
먼저 개학 2~3주 전, 백투스쿨 세일이 시작되면 나는 월마트에서 그 해 필요한 학용품을 큰 틀에서 먼저 구입한다. 월마트는 기본 품목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저렴한 편이라 노트, 연필, 폴더처럼 개수가 많이 필요한 물건을 한 번에 채우기 좋다.
스테이플스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용한다. 개학하고 하루 이틀이 지나면 학교에서 실제로 필요한 준비물이 리스트와 조금 다르게 확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한두 개 정도 추가로 사야 할 품목이 생기면 스테이플스에 들른다. 대량 구매보다는 급하게 필요한 한두 가지를 채우는 용도로 쓰기에 위치상 스테이플스가 가장 편하다. 우리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모든 종류의 학용품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타겟도 백투스쿨 시즌에는 학용품 코너를 넓게 운영하고 세일 품목도 다양하게 나오는 편이라, 다른 볼일과 함께 들르는 김에 학용품을 같이 챙기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아마존은 언제 이용하는 게 유리할까
아마존도 학용품을 구입할 때 종종 이용하지만, 모든 품목을 아마존에서 사는 것은 오히려 손해인 경우가 많았다. 아마존은 개별 품목을 한두 개만 살 때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가격이 더 비싼 경우가 자주 있다.
예를 들어 노트가 한두 권만 더 필요한 상황이라면, 아마존에서는 세트 단위로만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노트 5권/10권짜리 묶음을 사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다섯 권까지는 필요 없는데 세트로만 팔다 보니 낱개로 필요한 양만 사려면 오히려 스테이플스에서 사는 것보다 비싸지는 셈이다.
반대로 여러 개를 한번에 세트로 사야 하는 품목이라면 아마존이 유리할 때도 있다. 그래서 아마존은 처음부터 넉넉한 개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그리고 세트 가격이 오프라인 매장의 낱개 가격보다 확실히 저렴할 때만 이용하는 편이다. 낱개로 한두 개 추가 구매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아마존보다는 집 근처 스테이플스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낫다.
학년별로 가방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가방 선택은 아이가 자라면서 계속 바뀐다. 학년마다 필요한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매년 같은 가방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킨더 (Kindergarten)
특별한 기능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메고 벗기 편한 기본 사이즈 가방이면 충분하다.
초등 고학년 (3~4학년 이상)
책과 준비물이 늘어나면서 무게가 부담될 수 있어, 그 시기 유행하던 바퀴 달린 가방으로 바꿔주는 것도 방법이다.
중학교
사이즈가 큰 배낭을 새로 준비하더라도, 학교에 따라 교실 안까지 배낭을 들고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폴더 가방을 더 자주 쓰게 된다.
중학교에서는 왜 배낭 대신 폴더 가방을 쓸까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큰 배낭을 새로 사줬는데, 정작 아이는 파일 폴더 가방을 들고 다니겠다고 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학교에서 교실에 배낭가방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금지되기 때문에, 배낭을 사물함에 두고 폴더 가방만 챙겨서 수업을 들으러 다닌다는 것이었다.
이런 방식은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LAUSD와 PVPUSD 두 학군에서 아이를 보내며 겪어보니 중학교 이상에서는 흔한 방식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매 학기 폴더 가방만 새로 사주고 있다.
학용품 리스트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
학용품 리스트는 대부분 학교 공식 웹사이트나 개학 전 이메일 안내문을 통해 공지된다. 담임 선생님이 학기 초에 별도로 리스트를 나눠주는 경우도 있다.
학년이나 반마다 요구하는 준비물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작년 리스트를 그대로 참고하기보다는 매년 학교 공지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학기 초 하루 이틀 사이에 담임 선생님이 추가로 필요한 품목을 안내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때를 대비해 집 근처 매장을 하나쯤 알아두면 편하다.
학용품 준비, 체크리스트로 정리하면 이렇다
매년 반복되는 학용품 쇼핑을 체크리스트로 정리해두면 마트에서 헤매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 연필, 지우개, 색연필 등 기본 필기구
- 노트와 바인더, 폴더류
- 가방 (학년에 맞는 종류)
- 물통, 도시락 가방
- 학교에서 별도로 요청하는 준비물 (물티슈, 티슈 등)
- 이름표나 라벨 스티커
아이가 스스로 학용품을 챙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아이는 남자아이라 털털하고 편한 것을 제일 좋아하는 타입이다. 가방 속을 열어보면 정리가 하나도 안 되어 있을 때도 많다. 그래도 필요한 학용품만 갖춰서 보내주면 어느 순간부터는 아이가 알아서 챙기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해주려고 애쓰기보다, 학교 사이트에서 리스트를 확인하고 시즌에 맞춰 사주는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을 여러 해 겪으면서 느꼈다. 매장을 나눠서 이용하는 것도 결국은 큰 틀을 먼저 채우고, 부족한 부분은 편한 곳에서 그때그때 채워 넣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크게 어렵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