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ent Portal 활용법, 성적부터 공지사항까지 다 보인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면 본능적으로 아이 성적이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 학교에서 무슨 공지가 오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담임 선생님께 매번 이메일을 보내기도 애매하고, 아이한테 물어봐도 정확한 답을 듣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학교의 Parent Portal이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Aeries라는 시스템을 쓰고 있는데, 이 안에 성적, 출석, 학교 공지사항까지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 처음에는 이 시스템이 낯설어서 로그인만 하고 그냥 넘어간 적도 많았는데,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나니 아이의 학교 생활을 훨씬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 글에서는 Aeries 같은 Parent Portal을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지, 계정은 어떻게 만드는지, 성적과 출석은 어디서 확인하는지 하나씩 정리해본다.

미국 중학교 Parent Portal에서 자녀의 성적, 출석, 과제와 학교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화면

Parent Portal이 정확히 무엇이고 왜 확인해야 하나

Parent Portal은 학교와 부모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학교마다 쓰는 플랫폼 이름은 다르지만, 우리 아이 학교에서는 Aeries라는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 안에는 아이의 성적, 출석 기록, 학교 공지사항, 담임 선생님이 보내는 메시지까지 한곳에 모여 있다. 학기 중에 시험을 보면 점수가 바로 올라오고, 리포트카드가 나올 때도 종이 대신 이 시스템에서 확인하게 된다.

학년이 바뀌어도 계정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아이가 받은 모든 성적과 리포트카드를 한 계정에서 계속 볼 수 있다. 아이가 어느 학년에 어떤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었는지 시간을 두고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꽤 유용하다.

부모 계정과 학생 계정은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만드나

Aeries에는 부모용 계정과 학생용 계정이 따로 있다. 같은 정보 같은 플랫폼이지만 로그인하는 아이디만 다른 것이다. 학생은 학교에서 받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해서 자기 성적과 시간표를 확인한다. 부모는 별도로 계정을 갖게 되는데 초등학교때 만들어둔 계정을 계속 사용하면 된다. 자녀가 여러 명이면 한 계정에 형제자매를 모두 연결해서 본다고 한다. 

성적과 출석은 어디에서, 어떻게 확인하나

로그인을 하면 화면 위쪽이나 옆쪽에 여러 메뉴가 보인다. 성적을 보려면 Grades 메뉴를 누르면 되고, 과목별로 현재까지의 점수를 한눈에 볼 수 있고, Grade Details를 누르면 과목별/과제별 세부 점수까지 확인할 수 있다. 출석은 Attendance 메뉴에서 확인하는데, 지각이나 결석이 있으면 날짜와 사유까지 기록되어 있다. 정식 리포트카드는 보통 Documents나 Report Cards라는 메뉴에 PDF 형태로 올라온다. 앞서 말했듯 이 기록은 학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쌓이기 때문에, 중학교에 올라온 지금도 초등학교 때 성적까지 같은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한 테스트 성적과 Report Card들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성적 알림은 어떻게 설정하고, 어떤 내용이 오나

Aeries에는 알림 설정 기능이 있어서, 성적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이메일이나 문자로 알려주도록 설정할 수 있다. 알림 빈도는 보통 요일을 선택해서 매주 받거나 또는 알림 끄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나는 매주월요일로 설정해두었는데, 그러면 월요일마다 과목별 성적을 알리는 이메일과 문자가 온다.

이 설정은 보통 Notifications이나 Options라는 메뉴 안에 들어 있다. 처음 계정을 만들면 기본값이 알림 꺼짐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로그인한 김에 이 메뉴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성적 알림 외에도 학교 오피스에서 전체 공지나 각 과목 선생님의 개별 메시지도 같은 시스템을 통해 온다. 그래서 학교 홈페이지나 이메일함을 따로 확인하지 않아도, 이 포털 하나만 잘 챙기면 필요한 소식을 거의 놓치지 않을 수 있다. 한 예로 우리 아이가 선생님한테 경고받았던 경우에도 선생님이 학교 시스템을 통해서 메세지를 보내셨었다. 

학기말 다음 학년 class 선택과 새 학기 confirmation은 어떻게 진행되나

학기가 끝나갈 무렵이 되면 다음 학년에 들을 과목을 선택하는 절차가 시작된다. 이 과정도 종이 신청서가 아니라 Aeries 안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학생과 함께 플랫폼에 로그인해서 선택과목을 고르고, 확인하는 방식이다. 수학이나 과학, 랭귀지처럼 레벨이 나뉘는 과목은 선생님 추천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서, 화면에 추천 코스가 따로 표시되기도 한다. 이 기간을 놓치면 나중에 원하는 과목을 듣기 어려울 수 있으니 학교에서 안내 메일이 오면 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가지 경험담으로 아이의 랭귀지 아트 선생님이 아이를 Upper level 반으로 추천하시겠다고 했는데 과정에서 어떤 것이 누락되었는지는 모르지만 regular level 로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Aeries에서 확인하고 선생님께 문의하여 수정된 경우가 있었다.  

또 하나 챙겨야 할 것이 매년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제출하는 confirmation이다. 이것은 주소나 전화번호 같은 연락처 정보가 맞는지, 그리고 같은 학교에 계속 다닐 것인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역시 Aeries 안에서 몇 개 화면만 클릭하면 끝나기 때문에 오래 걸리지 않지만, 기한 안에 제출하지 않으면 학교 쪽에서 다시 연락이 올 수 있으니 새 학기 준비 목록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실제로 우리 집에서는 이렇게 활용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지난주 성적이 업데이트되었다는 문자와 이메일이 동시에 온다. 문자와 이메일에는 어떤 과목에서 성적이 업데이트되었는지 표시되어 있다. 만약 성적이 떨어진 과목이 있으면, Aeries에서 missing assignment가 있었는지, 아니면 퀴즈나 과제 점수가 낮아진 것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하면 그날 아이와 함께 화면을 켜서 어떤 퀴즈나 과제에서 점수가 낮았는지 같이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다.

작년에는 missing assignment가 뜬 것을 보고 아이에게 알려준 적이 있다. 아이는 이미 제출했으니 곧 성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지만, 2주가 넘도록 빨간색으로 missing assignment 표시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결국 아이에게 선생님께 직접 확인해보라고 했고, 알고 보니 과제를 제출은 했지만 이름을 쓰지 않아서 선생님이 누구 것인지 확인하지 못해 그대로 방치되어 있던 것이었다. 이런 경우는 아이한테 그냥 물어보기만 해서는 알기 어렵고, Aeries에서 missing assignment 표시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에 발견할 수 있었다.

학기말이 되면 다음 학년 과목 선택 안내 메일이 오는데, 이때는 아이와 함께 원하는 과목과 추천된 과목을 비교해보고 최종 선택을 확인해준다. 이렇게 매주 짧게라도 성적을 같이 들여다보는 습관을 들이니, 성적표가 나온 다음에 놀라는 일이 확실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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