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한국 학원 문화 및 지역별 특징

이번 글은 미국의 학교 생활이 아니라 미국학교 여름방학때 한국에서 다닐 수 있는 학원들을 알아보고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번 여름방학때 아이와 한달이라는 시간을 서울에서 보냈고, 아이는 친척들을 만나고 친가와 외가를 돌아다니며 방학을 즐기기만 했다. 주변에서 아이가 놀기만 하는 것을 걱정스럽게 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아마도 한국의 학구열을 생각한다면 이유있는 걱정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리하여 다시 미국으로 입국하기 일주일 전 압구정과 반포, 대치동 쪽 학원가를 직접 돌아봤다. 다니면서 들어보니 초등학교 때부터 방학마다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번에 맘먹은 김에 직접 상담도 받아보고 학원가 분위기도 확인해보았고, 그 내용을 공유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국 학원 시스템은 완전히 낯선 세계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 어디를 가서 얼마를 내야 하는지, 어떤 수업이 있는지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직접 알아본 압구정 강남 학원가의 실제 모습과 미국 거주 학생 대상 학원 비용, 그리고 SAT AP 수업이 왜 인기인지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한국 방학 학원 문화와 강남 지역별 학원 특징을 보여주는 학습 이미지

왜 미국 사는 아이들이 방학마다 한국 학원을 찾을까

주변을 보면 미국에 거주하면서도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마다 한국에 들어와 학원을 다니는 가정이 생각보다 많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미국 학기 중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소화하기 힘든 학습량을 방학 동안 집중적으로 끝내려는 목적이다. 둘째는 한국 학원 특유의 밀도 높은 수업 방식과 시험 대비 노하우가 미국 현지 튜터링보다 효율적이라고 느끼는 부모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SAT나 AP처럼 표준화된 시험은 문제 유형과 출제 패턴이 명확해서, 반복 훈련에 강한 한국식 학원 커리큘럼이 잘 맞는다는 이야기를 여러 학부모에게서 들었다. 실제로 학원 관계자와 이야기해보니 여름방학 시즌에는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들어온 학생 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했다.

압구정 강남 학원가, 정확히 어디에 몰려있을까

강남 학원가라고 하면 흔히 대치동을 먼저 떠올리지만, 직접 돌아보니 지역마다 성격이 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대치동, 반포

대치동과 반포는 국내 국제학교 재학생이나 특목고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곳이었다. 해외 대학 진학을 목표로 국내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꾸준히 SAT AP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상담을 받아보니 수업도 장기 등록 위주로 짜여 있었다. 우리처럼 방학 몇 주만 다니는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압구정

반면 압구정 쪽은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거주하다가 방학 때마다 한국에 들어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단기 집중 프로그램이 훨씬 많았다. 상담을 받아보니 5주에서 8주 사이의 방학 기간에 맞춰 진도를 짜주는 학원이 대부분이었고, 원장 선생님도 해외 거주 학생들의 학사 일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결국 미국에 거주하면서 방학 때만 한국 학원을 알아보는 가정이라면, 대치동보다는 압구정 쪽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거주 학생 대상 학원 수업료는 얼마나 될까

여러 학원을 상담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비용이었다. 직접 확인한 시간당 수업료는 대략 7만원에서 10만원 선이었다. 그룹 수업보다는 1:1 또는 소그룹 위주로 운영되는 곳이 많았고, 과목이나 강사 경력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었다.

수업 형태대략적인 시간당 비용비고
1:1 개인 수업약 9만원~10만원강사 경력, 과목에 따라 차이
소그룹 수업약 7만원~8만원3~5명 내외 그룹
온라인 수업대면 수업과 비슷하거나 소폭 저렴학원마다 정책 상이

학원마다 가격 정책과 패키지 구성이 다르고 시기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위 금액은 이번에 직접 상담받으며 확인한 대략적인 범위이며, 정확한 최신 가격은 반드시 학원에 직접 문의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AP SAT 학원이 인기인 이유는 무엇일까

상담을 다니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AP와 SAT 수업의 인기였다. 여러 학원 원장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미국 동부 보딩스쿨에 다니는 학생들이 방학마다 한국에 들어와서 다음 학년 과목을 미리 끝내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5주에서 8주 정도의 방학 기간 동안 한 학기 분량의 AP 과목을 압축해서 소화하고, 학기가 시작되면 이미 선행 학습이 되어 있는 상태로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영어와 수학 과목이 특히 강세였다. SAT는 워낙 시험 유형이 명확하다 보니 짧은 기간에도 점수를 올리기 좋은 과목으로 꼽혔고, AP는 특히 미국 학교 성적표에 직접 반영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았다.

온라인 수업도 가능할까

모든 학생이 방학마다 한국에 직접 들어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몇몇 학원은 온라인 수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확인해보니 시차를 고려해 미국 저녁 시간에 맞춰 수업을 잡아주는 곳도 있었고, 대면 수업과 동일한 커리큘럼을 온라인으로 그대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온라인 수업은 학원마다 지원 여부와 방식이 크게 달라서, 이 부분은 상담 단계에서 반드시 직접 확인이 필요했다.

학원 상담 전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여러 곳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상담 전에 미리 질문 목록을 준비해가는 것이 시간을 훨씬 절약해준다는 것이다.

  • 방학 기간에 맞춘 단기 집중반이 있는지, 2주나 3주만 등록도 가능한지
  • 1:1 수업과 소그룹 수업 중 어떤 형태가 가능한지
  • 시간당 정확한 수업료와 교재비 포함 여부
  • 레벨 테스트가 있는지, 있다면 언제, 어떻게 진행하는지
  • 온라인 수업 병행이 가능한지
  • 미국 학교 학사 일정을 이해하고 커리큘럼을 짜주는지
  • 해외에서 들어와서 학원 다니는 학생 비율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는지 한국어로 진행되는지

학원 측에 문의할 때는 아이의 현재 학년과 목표 과목, 한국 체류 기간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상담 속도를 훨씬 빠르게 해준다. 방학 시즌에는 상담 문의가 몰리기 때문에 최소 한 달 전에는 연락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국 학원가는 미국에서 보던 튜터링과는 결이 많이 달랐다. 이번에 직접 발품을 팔아 알아본 정보가 나중에 필요할 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기억을 남겨보았다. 방학마다 한국 학원을 고민하는 다른 부모들에게도 이번 경험이 참고가 되길 바란다. 학원 이름과 개인적으로 우리아이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학원 및 선생님도 있었다. 학원들에 대한 구체적인 이름은 추후 다른 글을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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