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 한글학교 어디가 좋을까? 개인경험 공유

아이를 미국에서 키우면서 한글 교육 문제는 늘 고민이 된다. 학교를 어디로 보내야 할지, 교회 한글학교는 어떤지, 온라인 수업은 효과가 있는지 막상 알아보려면 정보가 흩어져 있어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엘에이 지역에서 직접 아이를 한글학교에 보내본 경험과 주변 부모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모아 정리해본다. 정규 한글학교부터 교회에서 운영하는 무료 한글학교, 온라인 한글학교, 그리고 집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방법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아이의 성향과 가정의 여건에 따라 맞는 방법이 다르므로 각각의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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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 한글학교는 어디로 보내면 좋을까

아이는 남가주한글학교 엘에이 지부에 다녔다. 호바트 초등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에 수업이 진행된다. 남가주한글학교는 윌셔 지부와 엘에이 지부로 나뉘어 있어서 사는 지역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수업 중간에 간식이 잘 나오고 선생님들이 열심히 가르쳐주셔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정규 한글학교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따라가기 때문에 학년별로 배우는 내용이 명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무료 한글학교는 어떨까

주변 한국 친구들을 보면 교회나 성당에서 운영하는 무료 한글학교에 많이 다닌다. 대부분 토요일 오전에 운영되며, 한글 수업이 끝난 뒤 축구 같은 활동을 함께 진행해 아이들끼리 자연스럽게 친해지도록 하는 곳도 있다. 은혜로교회 한글학교가 있고, 토렌스에서는 조은교회 한글학교에 한인들이 많이 보낸다.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보낼 수 있다고 들었지만 직접 보내보지 않아 자세한 사정은 알지 못한다. 다만 교회를 함께 다녀야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더 깊이 친해질 수 있는 부분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글학교마다 배움의 차이가 왜 크게 나는 걸까

같은 한글학교라도 담임 선생님에 따라 배움의 정도가 크게 달랐다. 한글 교육에 열의가 있는 선생님 반에서 배운 학기에는 아이의 실력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번 학기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꼼꼼한 선생님 반이라 숙제가 많아 챙기기는 힘들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이 많아 감사한 마음이다. 지난 학기에는 한국어 관용어를 배웠는데 아이가 한국 식당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놀란 적도 있다. 숙제가 부담스럽고 거리가 멀더라도 아이가 실제로 성장하는 것이 느껴지는 곳이라면 다시 옮기더라도 그런 곳을 선택하고 싶다.

한글학교 없이 집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한글학교에 토요일도 아침 일찍부터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반나절을 묶여있는 것이 싫어서 나는 6개월만 보내고 집에서 가르치는 방법으로 바꾸었다. 한글이 야호 같은 콘텐츠로 먼저 흥미를 붙여주고 기적의 한글로 자음과 모음을 뗀 뒤 기탄국어 레벨 C부터 시작해 하루 세 장 정도씩 주 3회가량 꾸준히 풀렸다. 아이가 좋아하는 한국 만화나 동물농장 같은 방송을 자주 보여주고 전래동화 등 조금 어려운 한글 동화책을 꾸준히 읽어주었다. 아이는 끝말잇기 게임을 특히 좋아해서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에 게임을 자주 했는데, 이것도 어휘력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처음 기본 한글을 뗀 후에는 집에서 한글책을 구입해서 읽도록 하고 한국말로 대화하며 여름방학마다 한국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런닝맨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함께 시청하고 한국 학습만화 시리즈도 꾸준히 구입해주었다. 그 결과 영어만큼 한국어도 잘하는 편이다.

주변 친구 아이들의 경우는 결과가 제각각이다. 어떤 친구는 아이가 한글학교 가기를 너무 싫어해서 그만둔 케이스도 있고, 또 다른 친구는 아이를 유치원 때부터 3학년까지 한글학교에 보냈지만 4학년부터는 내용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아이의 숙제가 결국 부모의 숙제가 되어 그만두었다. 이후 아이가 한국말을 잘 하지 않게 되었지만 읽고 쓰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고 한다. 반면 주말마다 한국 친구들과 노는 것이 좋아서 한글학교를 너무 재미있어하는 아이들도 실제 내 주변에 있다.

온라인 한글학교도 선택지가 될 수 있을까

거리나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온라인 한글학교도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다. 내가 처음 한글학교를 알아보았을 때 눈높이 온라인 한글학교 등의 온라인 반을 고려했었다. 같은 지역이 아니어도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고 직접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한글학교는 정답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아이의 성향과 가정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정규 한글학교, 교회 한글학교, 집에서의 한글 교육, 온라인 수업까지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여러 경험담을 참고해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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