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테니스를 취미 수준을 넘어 대회 출전까지 이어가면서 학교 체육 시간과 실제 훈련 시간이 자꾸 겹치는 문제가 생겼다. 학교 체육 수업에 매번 빠질 수도 없고 그렇다고 훈련 강도를 줄일 수도 없어 고민하던 중 PVPUSD에 이런 학생들을 위한 Independent Study P.E., 줄여서 ISPE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변 아이 친구들이 ISPE제도를 이용하여 다른 아이들보다 한시간 일찍 학교를 마치고 운동이나 악기를 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PE시간을 대체하고 한시간 일찍 하교 한다는 것 외에는 내가 아는 바는 없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ISPE 신청을 진행했고 8월 5일 마감을 며칠 앞두고 서류 제출을 마무리했다. 처음 진행하면서 막히는 부분이 많아서 아이의 테니스 코치에게 여러 번 물어보며 하나씩 준비해나갔다. 신청 과정에서 알게 된 내용들을 정리해본다.
ISPE는 어떤 학생들을 위한 제도인가
ISPE는 경쟁이 치열한 종목에 참여하는 중고등학생을 위한 대체 체육 수업 방식이다. 학생은 학교 체육 교사의 통솔 하에 학교에서 정해진 체육 수업에 출석하게 된다. 체육수업 대신 실제 종목 훈련으로 체육 학점을 인정받도록 허가해 주는 것이 ISPE이다. PVPUSD 교육위원회 정책과 행정 규정에 따라 운영되며 아무 학생이나 신청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훈련량과 코치 자격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아이의 경우 테니스를 이미 오랫동안 훈련해왔고 대회 출전 경력도 있었기 때문에 이 제도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고 신청을 결심했다.
신청을 위해 충족해야 하는 조건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조건은 훈련 시간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중에 해당 종목 훈련을 주 10시간 이상 받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 기준이다. 훈련은 21세 이상의 자격을 갖춘 코치의 직접 지도 아래 이루어져야 하며 단순히 개인 연습을 하는 것은 인정되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 학군에서 정한 건강 기준과 체육 교과 기준을 훈련 내용에 반영해야 하고, 학생은 진행 상황을 기록하는 활동 일지, 즉 타임 액티비티 로그를 꾸준히 작성해야 한다. 이 일지는 감독을 맡은 체육 교사가 확인하게 된다고 한다. 향후 활동일지를 작성하고 승인받으며 알게 되는 사항들을 추후 공유하도록 하겠다.신청 서류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신청은 InformedK12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며 종이 신청서는 전혀 접수되지 않는다. 신청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① 학부모 또는 18세 이상 학생이 작성하는 부분에는 학생 정보, 학부모 연락처, 종목 소개와 그동안의 성과, 올해의 목표, 이해와 동의서가 포함된다.
② 코치가 작성하는 부분에는 코치 정보, 종목 관련 자격증,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인증, 21세 이상임을 증명하는 나이 증빙 서류, 신고 의무자 교육 이수증, 구체적인 훈련 일정표와 시간, 그리고 프로그램이 주 정부 체육 기준을 어떻게 충족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포함된다. 두 부분이 모두 제출되어야 신청이 완료되며 18세 미만 학생이 코치 부분을 대신 작성하는 경우 신청 자체가 거부된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코치 작성 부분은 실제로 어떻게 전달되는가
처음 신청을 준비하면서 가장 헷갈렸던 부분은 학부모가 작성하는 부분은 그렇다 쳐도 코치가 작성해야 하는 부분을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였다. 서류만 봐서는 코치에게 별도로 링크를 보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서류를 출력해서 전달해야 하는 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 부분이 궁금해서 아이의 테니스 코치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코치는 이미 여러 학생들의 ISPE 신청을 여러 해에 걸쳐 도와준 경험이 있어서 절차를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학부모가 온라인 신청서에서 자신의 작성 부분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 단계에서 코치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입력한 뒤 제출을 누르면, 그 시점에 시스템이 자동으로 코치에게 이메일을 보낸다는 것이다. 코치는 그 이메일을 통해 자신이 작성해야 하는 두 번째 부분의 링크를 받게 되고, 그 안에서 본인의 자격증, 보험 서류, 훈련 일정 등을 직접 입력해서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즉 학부모가 코치 작성 부분까지 대신 준비할 필요는 없고, 정확한 이름과 이메일 주소만 정확히 입력해서 제출하면 나머지는 코치가 알아서 진행하는 구조였다. 이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신청서를 작성하기 전 가이드라인을 다섯번도 더 읽었던 시간을 줄일 수 있었을 것 같다.코치의 보험 조건은 왜 까다로운가
서류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코치의 보험 관련 서류였다. 코치는 일반배상책임보험과 전문직업배상책임보험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신체적 상해나 재산 피해에 대한 보상 한도는 사고당 20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하고, 지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실이나 부주의에 대해서는 100만 달러의 보장이 추가로 필요하다. 학대나 성적 부적절 행위에 대한 보장도 100만 달러 이상 포함되어야 하며, 위험 레크리에이션 활동으로 분류되는 종목의 경우에는 300만 달러 이상의 보장이 요구된다. 보험증권에는 학군이 추가 피보험자로 명시되어야 하는데, 이 부분 역시 코치가 이미 여러 차례 준비해본 서류였기 때문에 실제 진행 과정에서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신청 시기는 언제이고 실제로 언제 신청했나
2026-27학년도 중고등학교 1분기부터 4분기까지 해당하는 신청 기간은 3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다. 아이는 테니스로 이미 1년 내내 훈련을 이어가고 있어서 이번 신청 기간에 맞춰 서류를 준비했다. 마감을 며칠 앞두고 코치에게 필요한 서류를 요청하고 확인을 받은 뒤 신청을 마쳤다. 여유 있게 준비하려 했지만 코치가 이메일을 받고 실제로 작성을 완료하기까지 며칠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결국 마감 임박해서 신청이 마무리되었다. 다음에 신청할 때는 학부모 작성 부분을 최대한 빨리 마쳐서 코치에게 이메일이 조금이라도 일찍 전달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는 분기별로도 신청이 가능하지만 중학교는 1년 단위로만 신청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부분이다.함께 읽으면 좋은 글
처음 진행한 ISPE 신청이었지만 코치와 함께 서류를 하나씩 확인하며 예상보다 어렵지 않게 마칠 수 있었다. 특히 학부모와 코치의 작성 부분이 온라인 상에서 자동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다음 분기 신청은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